2005∼2006시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이영표, 설기현, 김두현, 이동국, 조원희,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 등 12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2014∼2015 시즌에는 최악의 경우 단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김보경(카디프시티) 기성용(선덜랜드) 2명이다.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는 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방문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최하위인 20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20위 3개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잔류 희망이, 윤석영은 승격 희망이 남아 있다. 선덜랜드(승점 35)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달리고 있다. 18위 노리치시티와 승점 2 차이다. 노리치시티가 한 경기만 남겨둔 반면 선덜랜드는 두 경기를 남겨 놓아 잔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윤석영의 소속팀 QPR는 챔피언십 4위를 굳히면서 프리미어리그로의 자동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1, 2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3∼6위를 대상으로 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에인트호번)은 4일 시즌 최종전에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를 보고 은퇴 또는 잔류, 그리고 원 소속팀인 QPR 복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