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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통령 책임” vs 文 “야당도 협력”

입력 | 2014-05-06 03:00:00

세월호 참사 해법 놓고 시각차




세월호 참사 해법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미묘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마지막까지 수습에 노력을 다하는 한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서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이 수긍할 만큼 수습이 마무리되면 책임선상의 정무직이 총사퇴하고 국민과 정치권 언론 정부가 함께 책임 규명과 대안을 같이 마련하는 순서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고강도 인책을 강조하는 ‘대통령 책임론’에 방점을 더 찍은 것이다.

3일 팽목항을 찾은 문 의원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을 지적하면서도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일(수색 작업)이 마쳐지면 제대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5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태에 관한 한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 정부 여당이 요청하면 야당도 얼마든지 협력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안 대표를 비판하면서도 문 의원은 띄우는 식으로 분리 대응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4일 현안 논평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그분은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대통령’이라고 매도하더니 그 다음 날 성명서까지 내는 등 연일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 의원에 대해선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시한 ‘구조 수습 전념→원인 규명→책임 추궁→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로 귀결되는 4단계 해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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