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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던 일이…민간잠수사 사망, 사인 기뇌증 추정

입력 | 2014-05-06 13:57:00


채널 A 화면캡처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세월호 침몰사고 21일째인 6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에 나선 민간잠수사 이광옥(53)씨가 사망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에 투입된 잠수사 중 첫 희생자이다.

6일 오전 6시 7분께 잠수에 들어간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잠수사 이 씨가 5분 여 만에 통신이 중단됐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연락이 끊기자 합동구조팀은 해군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이 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 구급조치를 했다.

이씨는 잠수요원들이 수중에 도착하기 전 이미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급상승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겨 스스로 먼저 조치를 취한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 있다.

의식을 잃은 이씨는 인공호흡 등 긴급 조치를 받은 후 6시 44분께 헬기로 이송, 7시 12분께 목포 한국 병원에 도착했으나 7시 36분 끝내 숨졌다.

CT 촬영 결과 이 씨의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10여명의 잠수사들이 잠수병과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수중 작업 중에 숨진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된 이 씨는 날씨가 좋지 못해 잠수하지 못했다가 이날 오전 첫 잠수 도중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 씨는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도 참여했던 30년 경력의 베테랑 산업잠수사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 이 씨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인이 일단 기뇌증이라던데, 안타깝다", "민간잠수사 사망, 우려하던 일이 사실로", "민간잠수사 기뇌증 추정 사망, 정말 위험한 일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간잠수사 기뇌증으로 사망,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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