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업체, 전기차 도입 확산
○ “싸고 편리하고 매연도 없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주로 쓰던 전기차가 점차 일반에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카셰어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PC로 손쉽게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차량을 공영주차장, 아파트단지 등 도심 곳곳에 배치했고 30분 단위로 대여한다. 대여 비용은 30분당 3000∼5000원 선이며 충전 요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에버온 외에도 ‘유카’ 서비스를 운영하는 코레일네트웍스가 29대, 한카가 34대, AJ렌터카가 20대의 셰어링용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전기차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셰어링 업체들이 전기차를 도입하면 유류비를 줄일 수 있고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에버온, 코레일네트웍스 등 4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5월부터 전기차 셰어링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사업자는 차량 구입 보조금, 충전기 설치비 등을 지원받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약 3만1000명의 고객이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한다. 에버온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의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 30대 고객이 전체의 82%에 달했다. 에버온 관계자는 “직장인이나 주부가 급히 차량이 필요할 때 2∼3시간 이용하기에 적절하다”며 “아파트나 주택 밀집 지역에선 주말 이용 비중이 높고,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는 주중에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 충전소 부족 불편도 점차 개선
20분 정도면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완속충전소나 일반 전기 콘센트를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에는 5∼6시간이 걸린다. 이에 서울시는 38곳이던 급속충전소를 이달 말까지 4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26곳은 레이EV와 급속충전 방식이 다른 SM3 Z.E도 이용할 수 있게 개조하기로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