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했던 가족 소중함 일깨우고 싶었죠”
수익금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기부 계획
2000년 연기자 채시라와 결혼한 가수 김태욱 대표는 두 아이의 아빠다. 또 웨딩유통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아이패밀리SC(아이웨딩)의 CEO이기도 하다. 그는 두 가지 삶을 14년 동안 이어오면서 “집에서는 마치 하숙생”이 되었고 직장에서는 “조금씩 병이 든 곳”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아내와 아이들, 200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족의 의미를 찾아나섰다. 그 결과물이 최근 그와 아이패밀리SC 200여명의 직원들이 손잡고 펴낸 ‘가족(사진)’이란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여기,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그 의미를 조망하면서 가족에 일어나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절대로 버리지 말아야 할 가치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저자들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바탕인 휴머니티(Humanity),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자아를 비추는 거울인 아이덴티티(Identity), 집 바깥에서 만나는 가족 같은 존재 커뮤니티(Community)”를 제시한다. 감각이 돋보이는 화보는 ‘가족 이미지북’이라는 또 다른 장르의 보는 맛을 더한다.
저자들은 ‘가족’의 수익금을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