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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김태욱, 직원 200명과 함께 ‘가족’ 책 펴내

입력 | 2014-05-07 06:55:00


“무심했던 가족 소중함 일깨우고 싶었죠”
수익금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기부 계획


2000년 연기자 채시라와 결혼한 가수 김태욱 대표는 두 아이의 아빠다. 또 웨딩유통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아이패밀리SC(아이웨딩)의 CEO이기도 하다. 그는 두 가지 삶을 14년 동안 이어오면서 “집에서는 마치 하숙생”이 되었고 직장에서는 “조금씩 병이 든 곳”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아내와 아이들, 200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족의 의미를 찾아나섰다. 그 결과물이 최근 그와 아이패밀리SC 200여명의 직원들이 손잡고 펴낸 ‘가족(사진)’이란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여기,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그 의미를 조망하면서 가족에 일어나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절대로 버리지 말아야 할 가치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저자들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바탕인 휴머니티(Humanity),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자아를 비추는 거울인 아이덴티티(Identity), 집 바깥에서 만나는 가족 같은 존재 커뮤니티(Community)”를 제시한다. 감각이 돋보이는 화보는 ‘가족 이미지북’이라는 또 다른 장르의 보는 맛을 더한다.

김태욱 대표는 “매일 부대끼며 지지고 볶고 살지만 결국 가족에게 위로받고 위안을 얻듯이 가족의 행복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가족’의 수익금을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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