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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 쐈다

입력 | 2014-05-07 06:40:00

‘적토마’ LG 이병규(9번)가 6일 잠실 한화전에서 8회말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4번째이자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라는 기록이 잠실구장 전광판을 통해 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 2000안타 달성의 의미

역대 4번째…사상 첫 단일팀서 기록
일본 기록 합하면 통산 안타 2253개
양준혁 2318개 최다 안타 기록 바짝

LG 이병규(9번·40)가 역대 4번째 2000안타 멤버가 됐다. 특히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와 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2000안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는 6일 잠실 한화전 1-4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윤규진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2회말 이미 우전안타를 날려 통산 19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병규는 이 안타로 한국프로야구 18시즌 만에 2000안타를 기록했다.

2000안타는 양준혁(전 삼성·2318개), 장성호(롯데·2071개), 전준호(전 넥센·2018개)에 이은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특히 이병규는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2000안타 기록을 150경기 앞당겨 1653경기 만에 2000안타를 달성했다.

또한 이병규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한 팀에서만 2000안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기존 2000안타 멤버인 양준혁은 삼성과 함께 LG와 해태에서 뛰었고, 전준호 현 NC 코치는 롯데와 현대, 히어로즈를 거쳤다. 장성호도 해태에서 데뷔, KIA에서 전성기를 보내다 한화로 이적 후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1997년 LG에 데뷔했고 2007∼2009년 3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주니치에서 뛰었지만 2010년 다시 LG로 복귀해 한국프로야구 18시즌 동안 LG 유니폼만 입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2000안타 시대가 열린 것은 2007년 삼성 양준혁이 처음으로 2000안타를 치며 시작됐다. 이후 2008년 전준호 코치가 히어로즈에서 기록했다. 롯데 장성호는 2012년 한화유니폼을 입고 최연소 2000안타(34세 11개월)를 달성했다.

이병규는 일본에서 3시즌 동안 253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이병규의 프로 통산안타는 2253개로 양준혁이 갖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 2318개에 바짝 다가섰다.

이병규의 이날 안타는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 더 빛났다. LG는 8회말 3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병규가 찬스를 만들어 8회말 대거 3득점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4-4로 맞선 9회말에도 1사 1·3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어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이병규는 경기 후 “프로 데뷔 첫 날 안타를 쳤는데 2000안타까지 왔다. 어린이날 아이들 앞에서 기록하려고 표를 끊어줬는데 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표를 사서 불렀다. 아이들에게 기록 달성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경기에 이긴 날 대기록을 달성해 더 기쁘다. 스스로도 대견하기도 하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양준혁 선배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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