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빠른 후속 조치…새 감독 선임 등 뒤따를듯
지난 5일 김기태 전 LG 감독이 가족이 있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4월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사퇴한지 12일 만이다. 사퇴 후에도 LG의 1군 엔트리 감독 이름은 여전히 변함없이 ‘김기태’였다. 이제 미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에 LG 구단도 더 이상 자리를 비워두는 예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됐다. 5월 연휴가 끝나면 후속 조취가 뒤따를 전망이다.
그동안 LG는 김기태 감독의 엔트리 문제로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비상상황을 수습하고 있는 현 코칭스태프에 대한 배려도 담겨져 있었다. 서둘러 조계현 수석 코치에게 감독대행 직함을 달아 줄 수도 있었지만 만약 외부에서 새 사령탑이 영입될 경우 조 수석코치의 향후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감독대행으로 갈지 새 감독이 영입될지 그 결정은 구단 차원이 아닌 모 그룹 차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LG의 기다림은 전임자에게 끝까지 예우를 다하고 앞으로 정해질 양 쪽 모두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대비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LG 오너도 감독 자리에 대해 큰 고심을 하고 주위와 많은 상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결정만 남았다.
잠실|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