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박병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넥센 박병호(28·사진)가 쟁쟁한 외국인타자들을 제치고 홈런 1위(6일까지 10홈런)를 달리고 있다. 4월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음에도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지다. 그가 진정한 의미의 홈런왕인 이유도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원정구장 홈런(6개)이 홈구장 홈런(4개)보다 많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구장 홈 어드밴티지의 덕을 본다는 편견을 실력으로 깨뜨렸다. 올해 삼진도 33개로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었지만 이것 역시 보이는 숫자로는 알 수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 홈런왕은 목동어드밴티지?
● 헛스윙 삼진 2배 증가 왜?
박병호는 올 시즌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삼진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6일까지 29경기)와 비교하면 2배다(17개→33개). 특히 헛스윙 삼진수가 많다.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는 지적도 나온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일단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며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3B, 2B인데 올해 2B-2S이나 1B-2S와 같은 불리한 볼카운트 승부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숫자로 보이는 기록이 전부는 아니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아무 때나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는다. 경기 흐름을 보고 출루가 필요할 때는 볼넷을 골라나가고, 홈런이 필요하다고 싶을 때만 방망이를 과감하게 휘두른다. 볼넷이 많다는 게 그걸 증명한다”고 귀띔했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뛰는 박병호다.
목동|홍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