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초등학교 교문 앞 병아리 장수의 모습을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건강이 좋지 못한 병아리들을 데려와 그 모습에 혹한 아이들에게 파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때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굣길이 즐거웠다. 모든 어린 것들은 귀엽다. 병아리도, 토끼도, 강아지도. 아이들은 알까? 자기들이 귀엽다는 것을. 어쩌면 아직 모르기 때문에 더 귀여운 것인지도. 곧 사춘기가 오고 자신들의 매력이 무언지 깨닫게 되면 귀여움은 사라질 것이다. 늘 그렇듯 좋은 시절은 빨리 지나간다.
글·그림 조이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