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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제한속도↓ U턴↑… DDP 일대 교통체계 개선

입력 | 2014-05-07 03:00:00

개관뒤 유동인구 하루 5만8000명 늘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동대문 주차장 교차로. 좌회전 신호로 바뀌었지만 통행하는 차량은 한두 대가 고작이다. 신호가 길어지자 바로 옆 차로에 대기하고 있던 직진 차량들이 하나둘 신호를 위반해 달려 나갔다. 교차로 인근 지역은 유어스빌딩 디자이너클럽 광희패션몰 등 대형 패션몰이 밀집돼 있어 수시로 의류도매상과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넌다. 차량 통행이 드문 심야에는 신호를 위반하거나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무단으로 횡단하는 경우가 많아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시가 동대문을 찾는 시민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보행·주차 등 교통체계를 대폭 손질한다. 서울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교차로에서 동대문주차장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을지로45길 이면도로(420m)의 제한속도를 현재 시속 60km에서 30km로 줄인다. 차량 우회동선을 단축하기 위해 장충단로에는 U턴이 가능한 2곳을 새로 만든다. 양방향 4차로 가운데 1개 차로를 줄이는 대신 관광버스 주차면 8개를 늘려 동대문 일대 관광버스 주차난을 완화할 예정이다.

동대문주차장과 패션쇼핑몰 누죤 앞 교차로 2곳은 비보호 좌회전으로 바꿔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을 줄이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 시간을 55초로 늘린다. 장충단로 밀리오레 앞에는 택시 승차대를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DDP 개관 전후 동대문 일대 교통상황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교통체계 개선안을 마련했다.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DDP는 3월 21일 개관한 뒤 한 달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고 지하철 등 일대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평균 5만8000명가량 증가했다.

서성만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DDP 일대 교통 흐름이 개선되면 동대문을 찾는 시민들이 편리해지고 상권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