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4명 ‘묻지마 칼부림’ 신장 위구르족 범행 추정
중국에서 무차별 흉기 테러가 또 일어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테러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지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광저우(廣州)일보 등에 따르면 6일 광둥(廣東) 성 광저우 기차역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테러는 올 3월 1일 발생한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 테러와 유사해 신장(新疆)위구르족이 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테러는 오전 11시 반경 일어났다. 쿤밍발 광저우행 열차가 도착한 뒤 승객들이 역을 빠져나올 때 괴한 4명이 역 앞 광장에서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이 테러로 승객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명은 머리와 목을 찔려 중태이며 나머지 피해자들은 팔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50대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쿤밍 테러 때도 범인들이 기차역 앞 광장에서 장도(長刀)를 휘둘러 29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30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도 우루무치(烏魯木齊)의 기차역이 범행 장소였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