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 16강 첫판 전북 눌러… 13일 안방서 0-1 져도 8강행
포항 스틸러스가 먼저 웃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차전은 K리그 클래식 1위 포항과 2위 전북 현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아시아 최고를 위해서라도 꼭 넘어야 할 얄궂은 운명으로 너무 이른 16강에서 만났다. 결국 포항이 후반 29분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포항은 13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거나 0-1로 져도 8강에 오르게 된다. ACL은 1승 1패가 될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승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린 포항이 유리한 상태다.
K리그 최강 팀답게 초반부터 자존심을 내건 공방전을 펼쳤다. K리그와 ACL 경기를 함께 소화하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졌지만 양 팀 선수들은 시종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동국 이승렬(이상 전북), 고무열 유창현(이상 포항) 등 골잡이들은 저돌적인 공격을 펼쳤고 수비수들은 온몸을 내던져 상대 공격을 막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