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8세이브. 사진=동아일보 DB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에 대해 일본 언론이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연장 12회말에 등판, 1이닝을 사사구와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4시간 47분 동안 이어진 연장 혈투를 팀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낮췄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9경기 연속 무피안타 행진을 포함,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 자책점을 1.93(14이닝 8피안타 3실점)까지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오시마 요헤이를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를 던져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어 다음 타자 이와사키 교헤이를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148㎞짜리 직구를 던져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헥터 루나 역시 3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으며 전체 투구 수는 12개였다.
오승환은 경기 후 "나한테도 그랬지만 팀원 모두에게도 길었던 경기다. 반드시 이겨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등번호 22번을 먼저 썼던 한신의 마무리 후지카와가 2009년에 세운 8⅔이닝 연속 무피안타를 뛰어넘은 것에 대해 오승환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오승환 8세이브.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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