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아내 뇌종양 사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촬영
개그맨 겸 가수 이동우가 아내의 뇌종양 판정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5일 방송에서는 이동우가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동우는 “병이 진행되니까 물을 쏟는 등 각종 실수가 반복됐고 식탁을 돼지 우리로 만드는 것은 다반사였다”며 “어머니가 그게 그냥 실수인 줄 아시고 화를 내는데 나도 화가 나 버렸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그(망막색소변성증) 이야기를 한 뒤 절규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말한 것을 너무 후회했다”며 “온 몸을 떨면서 쓰러진 어머니가 나를 붙들고서 ‘내 눈을 빼줄거야. 아무 걱정하지마. 엄마 다 살았잖아’라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이 된다는 판정을 받고 힘들었던 시기, 아내까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당시에는 그대로 증발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힘든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지만 아내는 수술 후유증으로 왼쪽 청력을 잃었다고 이동우는 전했다.
이동우는 “소원이 있다면 단 5분만이라도 딸 지우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아내는 예쁘다는 걸 보아서 알지만 딸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우리 딸이 얼마나 예쁘게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MC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사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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