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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사인 ‘기뇌증’ 추정

입력 | 2014-05-07 10:26:00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에 투입된 30년 잠수 경력 베테랑 민간잠수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진도 사고해역에 도착해 6일 오전에 입수한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잠수사 이광옥(53)씨는 세월호 선미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7분께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으며 의식불명 상태로 동료 잠수사에게 구조됐다.

의식을 잃은 이씨는 인공호흡 등 긴급 조치를 받은 후 6시 44분께 헬기로 이송, 7시 12분께 목포 한국 병원에 도착했으나 7시 36분 끝내 숨졌다.

CT 촬영 결과 이 씨의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다.

기뇌증은 수중에서 빠르게 상승해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이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당시 이 씨는 2인 1조가 아닌 홀로 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해경은 2명이 한 조를 이뤄 수색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사망한 이씨는 수색이 아닌 선미측 추가 가이드라인 설치를 위해 단독으로 잠수에 나서 변을 당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가이드 라인 설치에도 2인 1조 수색팀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민간잠수사 사망, 정말 안타깝다", "민간잠수사 사망,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민간잠수사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