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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소녀 200여 명 피랍, 서구식 교육 금지가 목적?

입력 | 2014-05-07 10:45:00

사진=SBS뉴스


나이지리아 소녀 200여 명 피랍, 서구식 교육 금지가 목적?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BBC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와라베에서 최소 8명의 12~15세 소녀가 괴한들에게 끌려갔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달 14일에도 동북부의 치복 지역에 있는 한 여학교에서 2백 명이 넘는 소녀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 지역으로 피랍 공포가 확산돼고 있다.

이런가운데,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은 이것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며, 납치한 학생들을 인신매매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는 “내가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알라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다”라며 자신들이 지난달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슬람어로 ‘서구식 교육 금지’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주로 기독교 세력을 공격하는 급진 테러 단체다. 

나이지리아 정부 당국은 아직까지 납치범들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피랍된 소녀들이 카메룬 등 이웃국가로 헐값에 인신매매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뒤늦게 구출 노력을 약속했으나.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시민들은 연일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사진=SBS뉴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