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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돌아온 에이스 커쇼 9K 2승…류현진은?

입력 | 2014-05-07 18:37:00



'에이스가 돌아왔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가 45일 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을 트게 했다. 3월22일 호주 개막전 애리조나전 이후 어깨 뒷쪽 부상으로 장기간 개점휴업한 커쇼는 7일(한국시간) 내셔널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9탈삼진의 역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없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자명단Disabled List) 등재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더구나 팀은 전날 비로 3시간17분이나 순연되면서 속개된 워싱턴전에서 0-4로 셧아웃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제2선발 잭 그렌키는 3이닝 2실점하고 우천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패전의 멍에와 함께 2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메이저리그 기록도 멈췄다. 다저스는 마이애미전에서 루징시리즈로 1승2패로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해 이날 커쇼 복귀전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커쇼는 9개의 비교적 많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사이영상 수상자답게 고비마다 예리한 구위로 워싱턴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브레킹볼이 돋보였다. 커쇼처럼 45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경우 보통 5,6이닝으로 투구를 제한한다. 하지만 이날 투구수가 89개에 그쳐 7이닝의 긴 이닝을 소화했다. 커쇼는 워싱턴 복귀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재활경기를 가졌다.

다저스(19승15패)는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시즌 초 예상한 커쇼-그렌키-류현진-댄 하렌-조시 베켓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도 작동하지 못했다. 커쇼가 한 경기 등판하고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이번에는 류현진이 DL에 등재됐다. 커쇼가 부상일 때 류현진의 공백을 메웠다. 13일까지는 커쇼가 류현진의 공백을 메워야할 참이다. 류현진과 커쇼의 역할 바턴터치인 셈이다.

다저스는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에 2.5게임 차 뒤져 있다. 공격보다는 마운드, 특히 불펜이 기대 이하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커쇼의 무실점 호투로 불펜에 힘을 비축시켜 주려고 했지만 8회 등판한 크리스 페레스가 0.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으로 난조를 보여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9회 마무리 켄리 잰센을 불러야 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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