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JYJ의 김재중과 박유천·씨스타 보라와 다솜·시크릿 한선화(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사진제공|KBS·MBC·SBS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 아이돌 멤버들의 전방위 활동
과거엔 각자 분야 나눠 개인활동
박유천·김재중·한선화·전효성 등
요즘엔 멤버 차별없이 동등 기회
멤버간 시너지…그룹 생명력 연장
남성밴드 씨엔블루의 네 멤버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은 모두 연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여성 4인조 씨스타 역시 효린의 2012년 ‘드림하이2’ 출연을 시작으로 다솜과 보라가 현재 각각 KBS 1TV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에 출연하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과 한선화도 최근 연기를 시작했고, 나머지 멤버인 송지은 역시 연기자 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솔로 음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온다. 시크릿은 송지은이 작년 9월 솔로음반을 냈고, 전효성도 12일 솔로음반 ‘톱 시크릿’을 발표한다. 정하나도 솔로음반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 6인조 티아라 역시 지연, 효민, 은정, 소연이 가수와 연기자를 겸하고 있고, 효민과 지연은 현재 솔로음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그만큼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초 기획사들이 멤버를 구성할 때부터 개별 경쟁력이 높은 멤버들로 팀을 만들기 때문이다.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는 “멤버들 모두 재능이 있었고, 다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가수들은 더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기 활동은 아이돌 가수로서 짧은 생명력을 연장시켜주고, 새로운 팬층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말이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자로도 인정을 받는다면 오랫동안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회사는 이 같은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다보면 가수들이나 회사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