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투어 ‘더 크라운스’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형성이 8일 개막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GS칼텍스 매경오픈 출격…준우승만 2차례
日 시즌 첫 승 여세 몰아 국내무대 점령 나서
“지난해 놓쳤던 우승트로피를 올해는 꼭 들어올리겠다.”
일본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스마일킹’ 김형성(34·현대자동차)이 내친김에 국내 그린까지 점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형성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2011년, 2013년)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류현우(33)에게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놓쳤다.
7일 연습라운드를 끝내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형성의 표정은 밝았다. 김형성은 “이 대회만큼은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다. 역사도 깊고 선수들에겐 우승 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다. 일본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분위기를 국내에서도 계속 이어가 우승으로 연결시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형성은 국내 남자골퍼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7일 현재 70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형성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1승 포함 3번의 준우승 차지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올해는 더 크라운스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2826만엔)를 달리고 있다.
2012년 이후 해마다 우승에 성공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형성은 “스스로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제야 골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모두 우승 이후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경태(28), 강성훈(26), 송영한(23·이상 신한금융그룹), 이상희(22·호반건설), 정연진(24), 백석현(24) 등 해외파들과 김태훈(29), 김대현(26·캘러웨이), 허인회(27·JDX스포츠) 등이 출전한다.
성남|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