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타율·출루율 AL 1위 불구 득점은 33위
텍사스 중심타선 침묵…타선 부활 절실
텍사스 추신수(32·사진)가 올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5경기 연속 3타석 출루하며 시즌 타율 0.370, 출루율은 무려 0.500까지 끌어올렸다. 매 경기 4번 중 2번은 출루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타율과 출루율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출루하지만 홈을 밟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도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4타석 중 3번을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혼자 고군분투해도 다른 타자들이 쳐주지 않으면 득점에 성공할 수 없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15득점에 불과하다. 아메리칸리그 33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득점율이다. 열심히 출루하고도 홈으로 돌아오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전체 출루율 1위(0.522)인 콜로라도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득점 1위(31개)를 달리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양상이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텍사스는 우승후보 중 한 팀이었다. 프린스 필더와 애드리안 벨트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강력했고, ‘밥상’을 차려줄 리드오프 추신수를 영입하며 ‘핵타선’이 완성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심타자들이 부진하다. 팀도 17승1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유일하게 추신수만 자기 역할을 120% 이상 해주고 있지만, 팀이 살아나지 않으면 그의 활약도 빛이 바랜다.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추신수를 받쳐줄 타자들의 부활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