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탈락 홍순규 후보 독자 출마 보수 5명-진보 1명 대결 벌일 듯
충북도교육감 선거의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 최종 단일 후보 선정에서 탈락한 홍순규 후보가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여론조사에서 컷오프됐던 김석현 후보도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7일 비전교조 출신 충북도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달 26, 27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에 응한 강상무 김석현 장병학 홍득표 홍순규 후보(가나다순) 가운데 장 후보와 홍순규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한 뒤 이달 3일 청문회를 열어 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한 홍순규 후보가 4일 기자회견에서 “후보 참관인 없이 투개표가 진행되는 등 문제가 많은 단일화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후보 결정에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이다. 추진위는 투개표 과정을 명명백백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석현 후보도 “신뢰하지 못하는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은 충북도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홍순규 후보와 김 후보가 출마를 강행하면 이번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 후보 5명과 1명의 진보진영 후보(김병우 전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간 대결로 치러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