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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수사정보 한국선급에 유출

입력 | 2014-05-08 03:00:00

檢, 부산해경 정보과 경사 소환조사




해경 소속 경찰관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선급에 수사 관련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특수부장)은 이날 한국선급 원모 법무팀장에게 검찰 수사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건네준 혐의로 부산해양경찰서 정보과 소속 이모 경사(41)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국선급이 요트 회원권을 이용해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부산해경에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등 임원 7명이 승선한 요트의 이름과 동승자 명단, 입출항 시기 등의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냈다. 검찰은 이 경사가 2일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 공문을 촬영해 원 팀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준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원 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경사가 수사 정보를 유출한 단서를 잡았다. 정보 수집 업무를 해온 이 경사는 한국선급을 담당해와 원 팀장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은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국내 여객선의 선박 검사를 해온 한국선급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인천지검은 최근 사퇴한 부원찬 전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과 주성호 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이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잡고 출국금지했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인천=황금천 기자 / 이윤상 채널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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