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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옻나무 새순은 봄이 주는 보약입니다”

입력 | 2014-05-09 03:00:00

옥천서 10, 11일 판매행사… 1kg에 1만2000∼2만2000원대




만성 위장병과 어혈 제거, 혈액 순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옻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옥천참옻전시판매행사가 10, 11일 충북 옥천군 향수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옻순을 따고 있는 옻 재배 농민들. 옥천군 제공

“향 좋고 몸에도 좋은 옻순 드시러 오세요.”

‘옻 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참옻 전시 판매행사가 10, 11일 옥천읍 삼양리 옥천향수공원에서 열린다.

옥천 참옻육성사업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당초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옻 관련 생산물과 가공품의 전시 판매 시식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30곳의 부스에서 옻 가공식품과 옻 칠공예품을 전시하고 옻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옻순무침과 옻닭, 옻오리, 옻순튀김 등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고 옻버섯, 옻된장, 옻물 등을 판매한다. 최고 품질의 옻순을 kg당 1만2000∼2만2000원에 살 수 있고 게릴라 옻순 판매행사도 진행된다. 옻에 민감한 사람을 위한 안전지대도 운영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이 물질에 닿으면 그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옻순은 그 독성을 감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옻은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었다.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등 사라져가는 우리 옻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2005년 옥천읍 등 9개 읍면 79만4314m²(약 24만280평)를 ‘옻 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국비 35억 원 등 78억5000만 원을 들여 옻 가공 칠 산업 육성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181농가가 85.76ha에서 30만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010-5284-5094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