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암대-연암공업대 개교기념일 행사에 참석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7일 천안연암대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말이다.
구 명예회장이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설립한 천안연암대와 연암공업대가 7일과 9일 각각 개교 40주년, 30주년을 맞았다. 구 명예회장은 7일 천안연암대에서 열린 개교 40주년 기념비 건립 행사에 참석해 “농축산은 생명산업으로 아주 중요한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이라며 “우리 대학은 창학 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 LG그룹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경영에 뛰어든 뒤에도 과학과 기술 교육에 대한 그의 애정과 관심은 이어졌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호를 따 1973년 7월 LG연암학원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아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경남 진주의 연암공업대는 개교 때부터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매년 맞춤형 인재 300여 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신설된 ‘스마트융합학부’는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LG 계열사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및 전기자동차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연암공업대는 지난해 기준 취업률 84.6%로 전문대학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구 명예회장은 ‘나라가 번창하려면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1987년 서울 여의대로 LG트윈타워 내에 LG사이언스홀을 건립했다. LG사이언스홀은 민간 기업이 건립한 최초의 과학관이다. 1998년에는 부산에도 LG사이언스홀을 세웠다.
LG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은 경영에서 은퇴한 뒤 좀처럼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두 학교의 행사에는 지금도 꼭 참석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