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은 9일 현장에서 이뤄진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 등이 포함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1473표를 얻어 안상수 전 인천시장(702표)을 두 배 정도 앞섰다. 유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도 55.1%를 얻어 안 전 시장(44.9%)을 제쳤다. 여론조사 결과를 표로 환산한 총 득표수는 유 전 장관 1772표, 안 전 시장 946표였다.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 전 장관의 승리 배경엔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현 시장과 맞붙게 되는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난관도 없지 않다. 유 전 장관은 3월 초까지 재난 대응과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주무 부처인 안행부 장관을 지내 세월호 참사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