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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유광우, 연봉이 3억5000만원?

입력 | 2014-05-10 03:00:00


‘헐값’에 삼성화재와 1년 재계약
상한제 걸려 5억 경신 예상 빗나가


모 구단에서 10억 원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는 결국 소문으로만 남게 됐다. 지금껏 최고 몸값이었던 5억 원을 경신할 것이라던 전망도 그저 예상으로만 마무리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벌어진 일들이다. 삼성화재는 9일 주전세터 유광우(29·사진)와 연봉 3억5000만 원에 1년간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보고 몸값을 잘못 쓴 거 아니냐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고 전했다.

유광우는 2011∼2012시즌부터 3년 연속 세터상을 받았다. 대한항공 한선수(29)가 받았던 5억 원 이상을 노려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광우는 “일단 구단에서 팀 내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전까지 팀 내 최고 연봉은 박철우(29)가 받은 3억3000만 원이었다. 삼성화재가 유광우의 몸값을 예상만큼 올려줄 수 없던 이유는 샐러리캡(연봉상한제)이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20억 원이던 샐러리캡을 99.7% 소진한 상태. 다음 시즌부터 샐러리캡 1억 원이 올랐지만 유광우에게 최고 몸값을 보장해 주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삼성화재는 “다음 시즌 성적에 따라 연봉을 올려 줄 수 있다”는 당연한 말로 유광우의 ‘의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수밖에 없었다. 삼성화재의 또 다른 FA 황동일(28)도 연봉 1억1500만 원에 계약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