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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도민 2만명 모여 항공사 만든다

입력 | 2014-05-12 03:00:00

‘하늘버스 협동조합’ 6월 설립… 1인당 10만원이면 가입 가능




제주지역 주민과 사업자 등이 힘을 모아 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이사장 김성오)와 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이사장 고부원)은 제주도민의 항공 이동권과 사업자의 화물운송권 보장을 위해 도민, 지역 사업자 등이 출자한 ‘하늘버스 협동조합’을 다음 달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초기 자본금으로 100억 원을 확보해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 2대, 화물기 1대를 리스 형태로 구입해 제주∼김포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조합 설립을 위해 다음 달부터 농협, 신협 등에서 제주 지역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출자자를 모집한다. 개인 출자금은 1인당 10만 원 이상이며 조합원 수는 2만여 명이 목표다.

이들은 협동조합 항공사를 운영하면 제주∼김포 노선의 여객 운임이 크게 낮아지는 등 항공기 여객 및 화물 운임의 거품이 빠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한호연 전문위원은 “제주도가 출자한 제주항공이 사실상 기업 항공사로 전락한 만큼 제주도민이 출자한 순수 저가 항공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이 출자해 이용하는 소비자협동조합, 사업자들이 출자해 항공화물권을 공동 구매하는 사업자협동조합, 항공사 직원들이 출자해 고용이 안정된 직원협동조합의 성격을 모두 갖춘 협동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13일 제주벤처마루에서 항공사 설립 및 운영방안 발표회 및 토론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