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2013년 140개 사라지고 직원수 평균 148명 줄어들어
증권업계에 닥친 불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권사들이 직원 수와 지점 수를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평균 2402명이었다. 2012년 말(2550명)보다 5.8%(148명) 감소한 것이다.
2012년 말 총 직원이 3416명이었던 삼성증권은 직원들을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전보 발령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난해에 인력을 19.9%(680명) 줄였다. 동양그룹 부도 사태의 여파로 동양증권은 2012년 말 2624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말 2380명으로 9.3%(244명) 감소했다. NH농협증권에 인수될 예정인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2012년 말(3137명)보다 6.7%(211명) 줄어든 2926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말 1674개였던 증권사 지점 수도 지난해 말 1534개로 8.4%(140개)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고객 수가 많은 대형 지점을 중심으로 지점을 통폐합했다.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는 은행, 증권, 보험사 지점을 합친 통합 지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