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포항 이명주(위)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사상 첫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금자탑을 쌓았다. 신기록을 세운 이명주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항스틸러스
10일 전남전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8일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엔트리 결정권한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다. 감독은 결과로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뿐이다.
월드컵 엔트리와 관련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엔트리 발표 이후 뒷말이 무성하다. 그 중 하나가 K리그에서 최근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명주(포항)의 탈락이다. 홍 감독은 중앙미드필더인 이명주의 수비능력이 기대치에 이르지 못한다며 끝내 선택하지 않았다.
K리그의 종전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기록은 마니치(인천·1997년 6골-5도움), 까보레(경남·2007년 7골-5도움), 에닝요(전북·2008년 8골-4도움), 이근호(상주·2013년 9골-4도움·당시 챌린지)가 보유했던 9경기다.
대표팀은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홍 감독의 엔트리 선정과 관련해 ‘엔트의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주의 놀라운 페이스가 엔트리 논쟁에 더욱 격렬한 불을 붙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