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13일부터 특별전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반환된 왕실 인장 9과(顆)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효자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3일부터 열린다.
문화재청은 1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한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한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와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 ‘유서지보(諭書之寶)’ ‘준명지보(濬明之寶)’, 헌종(1827∼1849)의 사인(私印) 5과를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수강태황제보는 1907년 순종(1874∼1926)이 고종(1852∼1919)에게 ‘수강’이란 존호를 올리며 제작한 어보다. 8각 측면에 주역의 팔괘(八卦)를 새긴 희귀한 형식이다.
헌종이 서화를 감상하거나 시를 지을 때 쓰던 사인들은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리,이)) △춘화(春華) △연향(硯香)이다. 문화재청은 “격동의 시기에 불행하게 불법 반출됐던 왕실 인장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3일까지. 무료. 02-3701-750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