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비서관 경질… 후임에 우병우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대국민 담화 발표가 이번 주로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국가안전 재난시스템을 전면 재고하는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일요일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와 장기 과제를 구분하고 대국민 담화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논의하는 일종의 점검회의였다”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에는 관료사회 개혁과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재난안전시스템 정비 등의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민 대변인은 안전행정부가 관료사회 개혁 방안을 주도하는 ‘셀프 개혁’ 논란을 의식한 듯 “관련 전문가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