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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서정희 부부 ‘상처뿐인 만남’

입력 | 2014-05-13 06:55:00

방송인 서세원. 사진제공|채널A


폭행사건 후 만나 첫 대화 시도
양측 입장 엇갈려…화해는 요원
아들 서동천 씨 “내가 관여 못해”


10일 방송인 서정희가 남편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 가운데 12일 두 사람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만나 눈길을 모은다. 두 사람의 아들이자 가수로 활동한 서동천도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서세원과 서정희는 사건이 처음 외부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격해진 감정으로 인해 주장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갈등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를 잘 아는 한 측근은 “일시적인 감정으로 인한 단순 폭행과 실랑이의 문제는 아니다”며 “갈등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동천은 이날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부모님 두 분의 일이라 아들인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서세원과 서정희 는 격한 갈등의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또 주변 측근들은 이들의 갈등이 여러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감정의 골을 좁히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10일 오후 서정희가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폭행 여부를 놓고도 서세원과 서정희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서정희는 주위의 도움을 얻어 112에 서세원을 신고할 당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 반면 서세원은 주위 관계자들에게 ‘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들 부부가 실랑이를 벌인 청담동 소재 주상복합건물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사건 당일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서세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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