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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국내파 6명 “전체 K리거의 자존심 걸고 뛰겠다”

입력 | 2014-05-13 06:40:00


홍명보호 국내파 6명, 동료들 명예 위해 월드컵 선전 각오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은 해외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중에서 K리거는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이근호(상주) 등 3명뿐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명주(포항)를 비롯해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전북) 등도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K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다시금 일고 있다.

‘홍명보호’에 발탁된 6명의 K리거는 12일 일제히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이들은 최종엔트리 선발 소감과 더불어 ‘K리거의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김신욱은 “K리그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K리그의 강인함을 세계 축구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도 “이번 월드컵대표팀에는 K리그 선수들이 많지 않다. K리그도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군복을 입고 파주 NFC에 들어선 이근호는 “4년 전 아픔(남아공월드컵 대표팀 탈락)을 겪었기 때문에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 월드컵을 위해 노력해온 K리그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홍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노란색 리본을 검은색 정장(군인 신분인 이근호만 군복)에 달고 파주 NFC에 들어섰다. 이범영은 “전날 어두운 색 계통의 옷을 입으라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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