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정몽준 후보는 13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식석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고 일단 사과했다.
이어 "그런데 제 어렸을 때 별명은 울보였다. 그래서 어제 또 실수했는데 우리 아이(막내아들)의 그런 일(페이스북에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요지의 글을 써 논란을 빚은 것)로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같은 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어제 막내아들 얘기하다 눈물을 보였는데, 눈물의 의미는 뭔가? 막내아들이 불쌍해서 또는 괘씸해서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에 "뭐 '괘씸하다' 그런 감정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 "'모든 게 제가 부족해서 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또 SBS라디오에도 출연, "제가 힘들었다기보다는 많은 분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아들 얘기를 하다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