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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PC, 애플 턱밑 추격

입력 | 2014-05-14 03:00:00

SA, 2014년 1분기 판매량 집계… 삼성 점유율 22.6% 역대 최고
애플과 격차 6.3%P로 좁혀




스마트폰 성공 DNA를 접목시켜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하겠다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인 22.6%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출하 대수는 총 1280만 대다. 세계 1위 업체인 애플은 1640만 대를 출하하며 28.9%를 차지해 두 회사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6.3%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4.3%포인트였고 2012년에는 28.8%포인트였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본고장인 북미지역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애플은 북미시장에서 39.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8.5%로 2위를 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와 동유럽, 아프리카·중동 3개 지역에서는 모두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했다. 애플의 유통망이 취약한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 특유의 지역특화 전략을 선보인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SA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키는 태블릿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점유율 격차가 계속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레노버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레노버는 올해 1분기 230만 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4.1%로 아마존과 아수스 등을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했다. SA는 “올해 1분기에 다른 주요 제조사들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삼성전자와 레노버만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