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과 영감의 공간, 세상을 향한 모든 호기심이 충족되는 곳
이 특별한 도서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서가의 구조와 동선은 독특하고 역동적이다. 비정형적인 선과 면으로 구성된 천장과 벽면은 동굴을 모티브로 했다. 바로 책의 동굴이다. 동굴 속 공간은 여행자의 모험정신을 일깨우기 충분하다. 도서관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단순한 도서 열람 기능을 뛰어넘어 도서관 자체를 여행의 여정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도서관에 비치된 아날로그 지도를 통해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발견(Find)’하고,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 구글어스를 직접 조작하면서 자신만의 여정을 즐기며(Play),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Plan) 특별한 ‘방(Room)’을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시계방향으로)전 세계 주요 도시 90여 곳의 시티맵과 천장에 매단 세계 각국의 항공기 모형은 여행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지구의 일기장이라 불리는 126년 역사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전권. 조형적인 건물 외관은 주변과 어우러져 강남 한복판의 도시 풍경을 바꾼다. 장서의 양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책의 선정에 엄격한 논리와 기준을 부여했다. 1층에 설치된 수동식 비행안내판은 도서관에 온 것만으로도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을 준다.
장서는 위도와 경도처럼 ‘테마’와 ‘지역’의 두 축을 중심으로 분류했다. 아트 앤드 아키텍처, 어드벤처, 트래블 포토그래피 등 13개의 주요 ‘테마’와 전 세계 196개국을 망라한 ‘지역’별 분류가 바로 그것. 이 둘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여행 루트를 창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역과 주요 테마별로 전문성을 갖춘 4명의 글로벌 북 큐레이터가 도서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 1년여의 작업 끝에 총 1만4700여 권의 방대한 도서 컬렉션이 완성됐다.
126년 역사의 다큐멘터리 전문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권,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여행지리저널 ‘이마고 문디’ 전권과 전 세계 컨템퍼러리 뮤지엄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뮤지엄북’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2층 서가에 올라가면 대형스크린에 펼쳐진 ‘구글어스’를 만난다. 여행자들은 도서관이 추천하는 여행루트와 자신이 계획한 여정을 3D 영상으로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여행은 인생의 전 영역에 걸쳐 영감을 줄 수 있는 테마인 동시에 이질적인 문화와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라며 “여행을 단순히 상품처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창조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의 씨앗이 도서관 설립의 토대가 되었다”고 밝혔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다. 여행은 모든 감각의 스위치를 켜고,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경험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새로운 영감으로 돌아온다.
입장=현대카드 회원 기준 월 8회, 본인과 동반 1인 무료입장
화∼토요일 12:00∼21:00
일요일 또는 법정공휴일 11:00∼18:00
휴관=매주 월요일, 설, 추석 연휴
주소=서울 강남구 선릉로 152길 18
공간
1층=북 카페(델리, 음료), 숍(여행 상품) 현대카드만 결제 가능
1.5층, 2층=라이브러리(2층 컨시어지 데스크 여행상담, 예약 가능)
동아일보 사진부 phot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