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 전 LG 11대 감독에 취임한 양상문 신임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최경철, 옥스프링 상대 10년만에 홈런
NC 이호준 역전스리런·9회말 끝내기
길을 잃고 헤매던 쌍둥이호가 새 사령탑 영입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것일까. LG가 양상문 감독 체제 첫날부터 승리의 휘파람을 불며 도약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5-0 승리를 지휘하며 LG 사령탑 데뷔전 신고식을 했다. 선장을 맞이해서인지 LG 선수단은 안정을 찾았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고, 경기 내용도 깔끔했다.
LG 타선은 쉬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볼넷 후 오지환의 희생번트와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뒤 8회엔 한꺼번에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는 6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고,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 위기에 등판한 봉중근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세이브에 성공했다. LG는 시즌 11승째(23패1무)를 올려 8위 한화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덕아웃 앞으로 나와 선수단을 마중하면서 모자를 벗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오늘 승리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야구가 뭔지 선수들이 알아주기를 믿는다. 이제 시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7-1로 격파했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 1실점의 역투로 시즌 2승째(3패)를 올렸고, 최형우와 박석민은 각각 5회와 7회에 시즌 6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마산에서는 NC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개인통산 6호)에 힘입어 KIA를 6-5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NC는 1위 넥센에 게임차 없는 2위가 됐다. NC 4번째 투수 손민한은 0.2이닝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이자 개인통산 110승(역대 15번째)을 올렸다. KIA는 4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7안타 8타점을 합작하면서 SK를 9-6으로 누르고 3연승을 올렸다. SK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