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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뒤쫓는 유정복, 黨지지율에도 못미쳐

입력 | 2014-05-14 03:00:00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인천시장




인천시장 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표율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지지율에서 송 후보(40.0%)는 유 후보(32.6%)를 7.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반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선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적극 투표층에서 유 후보 지지율(37.3%)은 오르고 송 후보 지지율(39.2%)은 하락해 두 후보의 격차가 1.9%포인트 차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로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송 후보는 인천 4개 권역(서부, 중부, 남부, 동부권) 모두에서 유 후보를 3∼10%포인트 앞섰다. 30대 남성(70.2%), 자영업 종사자(50.2%)가 송 후보의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송 후보의 시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견해(47.8%)가 부정적 견해(38.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로선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드러났다.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40.7%)이 새정치연합(21.2%)의 2배가량에 이르렀지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 14%가 송 후보를 지지하며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얼마만큼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 후보는 60대 이상 남성(70.1%)으로부터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20대 남성(7.9%)과 30대 남성(9.8%)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반면 송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취약층인 50대 이상에서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며 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적극 투표층에서 송 후보와 유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들어오는 만큼 군소 후보의 득표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극 투표층에서 정의당 김성진 후보와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6%, 2.1%에 이른다. 송 후보는 김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중앙당 방침에 따라 통진당과는 야권연대를 고려치 않고 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2014년 지방선거 관련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통계표 - 인천 -

○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전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전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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