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글로비스배 8강전 ○ 이치리키 료 7단 ● 나현 4단
▽장면도=초반전에 재미있는 사활 문제가 나왔다. 나현은 흑 1, 3으로 간단히 처리하고 흑 5를 선수한다. 귀를 살리겠다는 생각인데…. 귀의 흑을 살리는 묘수는.
▽참고 1도(보통)=흑 1이 얼핏 떠오르는 보통의 수단. 하지만 백 2부터 백 8까지 되어 흑이 잡힌다.
▽실전진행=백 2로 젖히고 백 4로 붙여 백 8까지 패가 나는 것이 정답. 피차 최선의 수순이다.
나현이 묘수로 귀를 살렸지만 대국에서는 패했다. 이치리키 료는 기세를 살려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는 한국이 한 명도 오르지 못했고 일본과 중국이 2명씩 진출했다. 결승전은 일본 기사들끼리 겨뤘다. 세계대회에서 일본 기사끼리 우승을 다툰 것은 1997년 후지쓰배 이후 1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