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원 질타 받는 안행부 장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출석 세월호 침몰 사고 현안보고 도중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재오 서청원 의원이 안행부 장관을 질타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서 의원은 앞선 질의에서 "지방선거가 목전이지만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외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당장 머리를 맞대고 세월호 참회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발의할 특별법에는 △희생자 유족 및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취업 등 생계지원 대책 △희생자 추모사업 추진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재산 추징 △9.11테러 후 미국 의회가 했던 것처럼 국회 내에 초당적 특별위원회 설치 △사고 진상규명과 국가재난안전 대비책 실태 조사 △국가재난체계 혁신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무능을 드러낸 정부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도 강 장관에게 "오늘 회의에는 사의를 표하고 안 나왔어야 했다. 무슨 낯으로 여기에 나왔냐"며 "장관은 오늘 이 자리를 끝으로 사임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도 강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도 사퇴를 요구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