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 드라이빙 슈즈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가 토즈(TOD'S)다. ‘고미노’로 잘 알려진 토즈 슈즈는 클래식한 이탈리아 스타일의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토즈 슈즈는 1950년대 차 안에서 신는 신발에서 고안해 만들어졌다.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모카신으로 색상도 다양해 많은 남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꼽힌다.
고미노의 트레이드마크는 100개가 넘는 밑창의 고무 페블 장식이다. 이 장식은 실용적일 뿐 아니라 토즈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역할도 한다. 토즈는 고미노를 출시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새로운 소재와 컬러, 디테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장인정신이 깃든 제조공정과 유니크한 절차의 디자인 공정을 거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4 봄여름 시즌의 새로운 고미노는 앞코 부분이 스퀘어 형태로 제작됐다. 가공 처리하지 않은 가죽 매듭이 자연스러우며 다채로운 컬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새 고미노에서는 특히 ‘페이셔 스트라이프’라고 부르는 발등 부분의 더블 스트라이프가 포인트다. 송아지 가죽에 광택을 내는 작업을 통해 맞춤 생산되는 비스포크 고미노 모카신 또한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를 만드는 5가지 과정 ▼
최고급 가죽과 숙련된 손길로 완성되는 발끝의 편안함
가장 첫 번째 단계는 가죽을 선정하는 것이다. 고미노 슈즈에 사용되는 가죽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가죽 염색장에서도 최상급 품질의 가죽만 선정한다. 토즈의 디자이너들은 매 시즌의 트렌드와 슈즈 업계의 새로운 혁신 등을 면밀하게 연구해 적합한 소재를 선정한다. 고미노는 오랜 역사를 지닌 클래식하고 아이코닉한 모델이면서 토즈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대표적 제품이기 때문이다.
재단이 끝난 가죽은 봉제 작업을 거친다. 이 과정은 고미노 슈즈 제작의 핵심으로 여기서 장인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난다. 많은 이들이 고미노를 신을 때 느끼는 유연성은 완벽한 봉제 작업에서 나오는 것이다. 핸드메이드 스티칭과 전체적인 틀을 잡아가는 어셈블링 작업이 유연성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장인들은 시행착오와 오랜 고심 끝에 토즈만의 아이코닉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고미노의 앞쪽을 꿰
매는 것은 매우 섬세한 작업으로, 고미노 제작의 상징적 과정이기도 하다.
봉제 작업이 끝난 후에는 고미노 슈즈 안쪽에 플라스틱 라스트를 넣고 열을 이용해 모양을 잡는 셰이핑과 피니싱 과정이 이어진다. 이때 소재에 따라 왁스칠을 하고, 방수제를 입히며 브러싱을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각 고미노 슈즈에 고유한 캐릭터가 입혀진다.
▼ 3월 문 연 갤러리아 EAST 부티크 ▼
토즈만의 감성 담아 우아하고 모던한 분위기
토즈의 글라스 하우스 내부. 토즈 제공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고미노 드리이빙 슈즈를 만드는 모습. 토즈 제공
기획=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송원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