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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 선언, 담담한 모습에 어머니 눈물…“빚 갚으며 살겠다”

입력 | 2014-05-14 16:11:00


박지성 은퇴 선언. 사진=수원(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박지성 은퇴 선언, 담담한 모습에 어머니 눈물…“빚 갚으며 살겠다”

‘박지성 은퇴 선언’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향후 거취,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아버지 박성종 씨, 어머니 장명자 씨가 동석했다.

이날 박지성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마무리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다고 밝히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박지성은 "여러 선배님들의 은퇴 모습을 보며 나도 눈물이 날까 했는데 어제까지 눈물이 안 나오더라. 오늘도 역시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다"고 했다.

박지성은 담담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박지성은 자신을 위해 고생한 부모님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선수생활을 더했으면 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어머니는 부상 당하는 것을 너무 싫어하셔서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빨리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부모님이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힘든 일을 하지는 않을 거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진 빚을 갚으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은퇴 선언과 함께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도 발표했다.

박지성은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미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전했다.

박지성 은퇴 선언. 사진=수원(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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