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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부정한 재벌에 맞서는 당당한 서민‥KBS 월화극 부활?

입력 | 2014-05-14 16:10:00

빅맨.사진제공|KBS


‘월화극 블랙홀’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KBS가 8개월 만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KBS 2TV ‘빅맨’이 ‘월화극 만년 꼴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오르며 전작들의 부진을 끊었다.

4월28일 첫 방송된 ‘빅맨’은 4%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우려를 낳았지만 13일 방송에서 8%(닐슨코리아)로 SBS ‘닥터 이방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2일 방송에서는 9.7%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해 8월 ‘굿 닥터’ 이후 ‘미래의 선택’과 ‘총리와 나’, ‘태양은 가득히’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KBS 드라마국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빅맨’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제작발표회를 두 차례 취소하며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시청자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자평했다.

‘빅맨’은 악랄한 모습으로 부정을 저지르는 재벌가와 그에 맞서는 당당한 서민층의 이야기가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탄탄한 시청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뜻하는 ‘빅맨’에 대한 메시지를 주인공을 통해 전달하면서 시청자에게 통쾌함과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극중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강지환와 최다니엘, 이른바 ‘남남커플’의 활약과 전작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이다희와 정소민, 엄효섭, 차화연, 한상진 등 조연들의 시너지도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빅맨’의 책임프로듀서인 정해룡 CP는 “사회적인 분위기나 시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드라마가 시작해 걱정이 컸다. 하지만 서민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강지환 캐릭터에 시청자가 많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재벌에 맞서 상생의 리더십을 갖춰 나가는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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