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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 “다시 입고픈 유니폼은 국가대표팀과 QPR”…왜?

입력 | 2014-05-14 16:31:00


박지성 은퇴 선언. 사진=수원(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박지성 은퇴 “다시 입고픈 유니폼은 국가대표팀과 QPR”…왜?

‘박지성 은퇴 선언’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향후 거취,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마무리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 단상에는 그동안 박지성이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10벌의 유니폼이 전시돼 감동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세류국교'라고 가슴팍에 쓰여있는 세류초등학교 유니폼에 이어 경기중학교, 수원공고, 명지대, 국가대표팀, 교토 퍼플상가,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그리고 다시 에인트호번의 유니폼이 차례로 놓였다.

또한 테이블 왼쪽에는 박지성이 세류초 축구부에서 처음 신었던 검은색 축구화가, 오른쪽에는 박지성이 에인트호번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신었던 주황색 축구화가 자리했다. 특히 그라운드의 흙이 그대로 묻어 있는 오른쪽 축구화에는 박지성과 그의 연인 김민지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이 10벌의 유니폼 중 다시 입고 싶은 유니폼으로 국가대표 유니폼과 퀸스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꼽았다.

그는 '단 한 개의 유니폼만 입고 그라운드에 다시 나선다면 어떤 유니폼을 입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유니폼을 입고 싶다.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일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국가대표였다. 하나 더 고르라면 QPR을 고를 것 같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끝내고 싶은 마음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많은 분들에게 '믿음이 가는 선수'라는 느낌을 줬다면 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생활을 했구나, 내가 원하는 축구선수 생활을 했구나 생각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은퇴 선언과 함께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정도 발표했다.

박지성은 "7월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미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 미안함 가지지 않도록 정말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전했다.

박지성 은퇴 선언. 사진=수원(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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