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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결말 해피엔딩? 유아인 “불륜은 파국이지만…”

입력 | 2014-05-14 20:12:00



'밀회 결말'

배우 유아인이 종편 JTBC 드라마 '밀회'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또 유아인은 '밀회' 출연진 및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아인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뜨거웠던 월화가 지나고 수요일 아침이네요. '밀회'가 아닌 또 다른 일터로 향하는 출근길이랍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밀회'에 대한 감각이 다른 일상으로 무뎌질까 두려워 여운이 가시기 전에 조금 이른 종영 소감을 적습니다"고 운을 뗐다.

유아인은 "'상류사회의 인간이 되리라' 살아왔던 혜원(김희애). 범법에 앞서 스스로를 기만하며 오랜 세월을 보내온 혜원이 속죄하고 자신의 진정한 주인으로 첫 발을 딛는 작품의 말미에 이르러 어쩌면 선재(유아인)는 천재 보다는 천사에 더 가까운 인물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모든 오혜원들의 영혼을 비추고 구원하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밀회' 캐릭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은 "선재를 연기하며 아주 솔직한 굴곡의 거울이 되고, 뒤틀리지 않은 통로가 되어 시청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건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저 역시 가슴 졸이며 드라마를 즐겼고, 참된 인간과 진정한 삶이란 무엇일까 질문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가 욕망하고 가진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 것인가,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라고 '밀회'에 담긴 철학적 물음을 던졌다.

또 '밀회' 결말에 대해 "불륜은 파국을 맞았고 사랑은 꽃을 피웠고 혜원은 이제서야 두 다리 쭉 뻗고 잠에 들었습니다. 선재의 마지막 대사 '다녀올게요'는 최고의 해피엔딩이라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고 해석하면서 "안판석 감독님, 정성주 작가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김용건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후배 배우 여러분과 스태프 분들, 같은 세상에서 숨 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파트너 김희애 선배님. 감사합니다"고 제작진과 출연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불우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음악적 교감과 금지된 사랑을 그렸다. 13일 종영한 '밀회' 결말에서는 예술재단의 비리를 밝히고 자신의 죄 값을 치르는 혜원과 그의 선택을 지지하며 기다리는 선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밀회'는 열린 결말을 그리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제공='밀회' 결말/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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