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계열사 250여 곳서 동시 실시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는 ‘30층에 화재가 발생했고 불이 번지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곧바로 이 회사 임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빠르게 계단을 통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약 5∼10분이 지나자 사옥 인근 도로와 대피장소인 ‘삼성 딜라이트(홍보관)’ 앞 광장은 훈련에 참가한 임직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서초사옥뿐 아니라 전 계열사의 사옥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250여 곳에서 재난 발생 시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 발생 시 안전 대책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피훈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도 예외 없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