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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용린-고승덕 1.3%P差 박빙… 부산, 보수 난립… 진보 김석준 우위

입력 | 2014-05-15 03:00:00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교육감선거 4곳 판세는… 광주, 장휘국-양형일 양강구도
강원, 현직 민병희 독주 채비




6·4교육감 선거 서울 광주 강원 지역 후보들의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현직 교육감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산은 현직 교육감 대신 진보진영의 김석준 부산대 교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문용린 교육감이 21.2%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도를 표방하는 고승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19.9%였으며,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6.0%,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는 3.7%를 받았다.

서울은 그동안 보수 대 진보 양자대결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다자대결 양상이다. 고 전 의원의 거취와 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문 교육감 측에서는 고 후보를 가장 견제하는 분위기다. 당초 교육계 인사들은 고 후보가 다른 기초단체장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교육감 선거를 완주하는 구도가 되면서 보수층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기자회견 날짜를 놓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보 진영은 조 교수가 일찌감치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뒤늦게 윤 부총리가 합류하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진보 진영에서 윤 부총리 쪽으로 단일화를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조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윤 부총리의 당적 정리가 불투명하다고 공격하고, 윤 부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흑백선전이라고 비판하는 등 아직까지 두 후보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부산은 진보 진영이 우세한 국면이다. 김석준 부산대 교수가 17.8%의 지지율을 얻어 우위를 점했다. 보수 후보 중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는 임혜경 현 교육감과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은 각각 10.6%와 7.8%를 기록했다. 부산은 박경재 전 서울부교육감이 12일, 김길용 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14일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수 측 후보가 6명이나 나선 상황이다.

선거 초반 10명의 후보가 나섰던 광주는 양강 구도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장휘국 교육감이 27.3%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가운데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도 20.9%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군소 후보들이 사퇴하면서 어느 쪽으로 합류하느냐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14일 재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병희 현 교육감이 34.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현역 교육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김선배 전 춘천교대 총장(10.4%)과 김광래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10.2%)이 10%대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균 foryou@donga.com·신진우 기자  

○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선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선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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