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서울시장 새누리 지지자 17.9% “朴 지지”… 鄭, 강남-강동서 근소한 차로 앞서
박 후보의 우세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20대와 40대에선 절반 이상이 박 후보를 지지했고, 30대 지지율은 70.5%에 달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에서도 지지율이 39.7%나 나왔다.
정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견고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65.5%를 기록해 19.4%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60대 이상의 90.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연령별 투표율도 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동부의 지지율(40.8%)에서 근소하나마 박 후보(39.5%)를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자 89.8%는 박 후보의 시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고, 92.4%가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표 결집이 두드러진 것이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발언 등으로 정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틈을 타 박 후보가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집했다”며 “연령대와 지역별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고르다”고 말했다.
적극투표층의 지지율은 정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9.3%와 50.4%를 기록했다. 격차는 11.1%포인트로 일반 지지율(13.5%포인트)보다 다소 좁혀졌지만 여전히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섰다.
서울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명 중 1명이 일자리 창출(25.2%)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경제 활성화(22.8%), 전세 등 주택 문제(19.5%), 복지 확대(12.2%), 치안 강화(6.5%) 등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36.6%)는 답보다 ‘그렇지 않다’(57.9%)는 답이 많았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선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선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