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강원지사 최문순, 춘천서 17.4%P 앞섰지만, 최흥집에 원주-삼척 등에서 열세
최문순 후보가 도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나 됐다. 지지율은 그 수준에 못 미쳤다. 이와 관련해 강원 지역의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낮은 점이 작용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원 지역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19.6%에 그쳐 새누리당 지지율(47.5%)의 절반도 채 안 된다. 현역 의원 9명도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안보 정서’가 강한 강원도에서 새정치연합이 과거 정부 시절 보여줬던 안보 취약 이미지도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권역별로 두 후보의 지지 성향이 달랐다. 춘천권에선 이 지역 출신인 최문순 후보가 44.8%로 앞섰다. 영동 지역인 강릉 출신인 최흥집 후보는 27.4%에 그쳤다. 하지만 원주, 강릉, 삼척권에서는 두 후보가 30% 중반대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최흥집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강릉권에서 영서 출신인 최문순 후보에게 오히려 3.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여성 응답자 가운데 부동층이 각각 36.0%와 27.4%나 돼 이들이 막판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 2014년 지방선거 관련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통계표 - 강원 -
○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선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