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집결해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기자회견에서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당국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계열사의 비리의혹 수사에 대해 "경찰과 검찰 뿐만 아니라 국세청, 감사원, 금감원 등 범정부적으로 합동해 벌이는 사상 유례가 없는 초고강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불공정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구원파를 근거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 하라"며 "구원파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은 세월호를 타 본적도 없고 청해진해운 사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해양경찰청장, 경찰청장, 해수부장관, 안행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해서도 초고강도 수사를 실시하라"며 "이 같은 구원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검찰과 정부는 협조를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날 금수원에 집결해 구원파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도들은 "근거없이 살인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며 "순교도 불사하니 유혈사태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헌법 20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 받는다"는 현수막 뒤에 서서 발언이 끝날 때 마다 "옳소" "순교 불사" 등을 외치며 단합을 과시했다.
사진=구원파 금수원 집결, 구원파 기자회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